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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도 부르는 숲
큰 배낭을 메고 울창한 숲을 걷는 여행, 언제나 꿈꾸지만 언제쯤 이룰지 알 수 없다. 내 안의 숲여행 갈증을 해소할 책을 찾았다. "세계에서 가장 유머러스한 여행작가" 빌 브라이슨이 쓴 <나를 부르는 숲>(빌 브라이슨 지음, 홍은택 옮김, 까치, 2018)이다.
빌 브라이슨은 이번에 세계에서 가장 길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에 도전한다. 장비를 구입하는 등 준비에서부터 저자 특유의 상황 묘사와 유머는 시작된다. 그의 뇌와 손을 거치면, 평범한 상황은 이보다 웃길 수 없는 시나리오가 된다. 곳곳에서 모순과 직면하는 그는 난처하지만, 미안하게도 그가 난처할수록 우리의 즐거움은 커진다. 특히 이번은 우리가 평소 접하기 어려운 대자연의 모험이다. 그가 묘사하는 자연과 상황은 더 새롭고 즐겁다.
나는 이 즐거움을 아껴둔다. 단숨에 읽을 필요가 없다. 그의 긴 여행만큼 우리도 긴 호흡으로 그의 고생 버무린 희열과 유머를 만끽하면 된다. 이 책은 불현듯 대자연 속으로 뛰어들고 싶은 도시생활자가 비상품으로 소장할만하다. 얼마나 편리한가. 복잡한 여행 과정과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, 단지 책장을 펼치는 것만으로도 곰과 마주칠만한 큰 숲으로의 깊은 모험으로 들어갈 수 있다.
이 책은 빌 브라이슨 뿐 아니라, 나도 부르는 숲이다. 내 서재 내 책장에서.
<끝>
내 인생의 책 2권(2) / 김콧물
까망돌 도서관 서평 과제(내 인생의 책 3권) 2022년 6월 14일
출처 : 김콧물의 책 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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